청풍명월 영화 이야기

청풍명월은 최민수의 영화다...
유령에서 정우성이 그랬듯이...
최민수와 맞서게 되면 그의 카리스마에 상대배우의 존재감이
미약해진다...정우성이 유령에서 연기를 잘했지만...
최민수의 빛에 가려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청풍명월도 마찬가지...
김기덕 감독의 악어를 처음 보며...
저...배우...누구지? 하며 참 놀라웠다...
그 놀라움은...조재현이 드라마에 줄창 나오며
식어버렸지만 나름대로...연기를 하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버뜨,
최민수와 영화에 나오면...조재현은...왠지 어설프기까지 하다.
영화 중반까지 대사 몇 마디 없이...그 존재감 만으로
연기하는 최민수...그의 연기에선 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연기의 스타일이란 거 문제 있다.
이를테면 박중훈의 영화는 보나마나다...다 똑같기 때문이다...
디카프리오의 연기도...토탈이클립스 이후...다 똑같다...
그들에겐 쉽게 질린다...

최민식은 어떤가?
그의 연기는 살아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최민식은 없어지고...극중 인물만 남는다...
그는 영화에 완전하게 자신을 녹여 몰입하는 드문 배우이다...
파이란의 최민식...취화선의 최민식...

비욘드랭군에서 빠뜨리샤아퀘트를 본 적 있는가?
로스트하이웨이를 보며....저 여자가 빠뜨리샤아퀘트인지...
비욘드랭군에 나왔던 그 여자인지....엔딩크레딧을 보며 알았다..

그렇다...
최민수는
그의 스타일이 있다...하지만...그 연기가...질리지는 않는다...
그의 눈빛은 분명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진정이란게 있다.

그러나 최민식은...
자신의 스타일보다...영화의 스타일에...자신을 녹여간다...

많은 감독들이 최민식을 가장 영화찍기 편한 배우라 말한다...
영화의 90%는 감독이다...(알고 있는가?)
하지만 감독 혼자서 영화를 찍지는 못한다....
키타노다케시나 심형래처럼 자기가 감독하고 각본쓰고 주인공하면
몰라도 말이다...(그래도 스텝은 있어야한다.)
영화 자체로 봤을 때는....배우의 존재감에 영화가 희석되는 것보다는 영화에 배우의 연기가 녹아 있는 영화가 훌륭하다...

청풍명월은 재미있다...
그건 영화의 재미보다는 배우를 보며 느끼는 재미다...
최민수의 연기스타일...문제 있지만...가볍지는 않다...
작가주의 감독들은...그를 배우로 캐스팅하기 쉽지 않을꺼다.

하지만 왠지 그의 영화가 끌린다...


여러 스타일의 연기가 있고 영화가 있따...
이렇고 저렇고...따지게 되면 영화가 재미 없어진다...
그냥 영화에 나를 던져버면...^^ 영화가 더 재밌어질 것이다...
우뢰매, 토마토돌격대, 치킨파크....이런 B급영화조차도...말이다...

우린 너무 영화를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아닌가?


타이타닉100미터줄섰을때
총관객7명과강원도의힘을보며우울해했던
뒷골목영화논객

바람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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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ngdalsam 2003/07/30 14:34 # 답글

    저도 최민식이 나온 영화는 다 좋아합니다..
    취화선보다는 저도 파이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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